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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못 받아준다, 류현진 밀어냈던 투수였는데…26세에 멈춰버린 야구 인생, WBC에서도 퇴출 "법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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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2.04 추천 0 조회수 366 댓글 0

한국도 못 받아준다, 류현진 밀어냈던 투수였는데…26세에 멈춰버린 야구 인생, WBC에서도 퇴출 "법적 문제"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19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로 최고의 해를 보낸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FA 이적했다. 토론토가 당시 구단 투수 역대 최고액(4년 8000만 달러)으로 극진한 대우를 했지만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는 데 미온적이었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굳이 잡지 않은 건 멕시코 출신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29)의 존재가 컸다.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던 ‘영건’ 유리아스가 풀타임 선발로 전환할 시기였고, 다저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세이브를 거두며 포효한 유리아스는 2021년 20승 투수로 폭풍 성장했다. 

 

2022년에는 31경기(175이닝)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166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했다. FA 시즌이었던 2023년 21경기(117⅓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 탈삼진 117개로 주춤했지만 26세 젊은 나이로 인해 초대형 계약이 예상됐다. 특급 선발투수가 시장에 많지 않았던 때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한 몫 단단히 챙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리아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2023년 9월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끝으로 멈췄다. 그로부터 이틀 뒤 메이저리그 축구(MLS)를 보러 LAFC 홈구장을 찾은 유리아스는 폭행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내를 펜스로 밀치고, 머리와 어깨를 잡아당기는 폭력 행위가 목격자에 의해 신고됐다. 유리아스는 5만 달러 보석금을 내고 풀렸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2024년 4월 배우자 구타 1건, 불법 감금 1건, 폭행 1건, 가정 폭력 2건 등 5건의 경범죄 혐의로 기소된 유리아스는 36개월 집행유예, 30일 사회봉사활동, 52주 가정폭력 상담 과정 이수 처벌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지난해 3월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방지 조약 위반에 따라서 전반기까지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7월18일부터 징계가 해제됐지만 유리아스는 여전히 무소속 신분이다. 

 

 

원소속팀 다저스는 2023년 9월 폭행 사건이 터진 뒤 유리아스를 바로 손절했다. 구장 내 벽화, 클럽하우스 라커까지 그의 흔적을 빠르게 치웠다. 2019년 5월에도 여자친구 폭행으로 2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유리아스를 두 번 봐주지 않았다. 시즌 후 유리아스가 FA로 풀리면서 결별했고, 다른 팀들도 찾지 않았다. 

 

고국 멕시코에서도 선수 생활이 불가능했다. 미국 당국이 정한 처벌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36개월 집행유예를 마치기 전까지 멕시코 대표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재기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고국 멕시코에서도 뛸 수 없는 상태라면 아시아로 넘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봐야 한다.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당연히 참가 못한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ESPN 데포르테스’는 멕시코가 법적 문제를 이유로 유리아스를 WBC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벤자민 길 멕시코 감독은 “유리아스가 메이저리그로부터 출전 금지를 당한 건 아니다. 미국 내에서 법적 문제 안고 있다. 과거 모든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참가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폭행 사건이 두 차례나 있었고,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라 미국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유리아스는 2023년 WBC에서 2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지만 9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유리아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멕시코 입장에서 천지 차이. 3년 전 폭행으로 다저스에도, 멕시코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를 망쳤다. 한창 전성기를 누려야 할 시기에 2년이라는 큰 시간을 허비했다. 지난해 7월 징계 해제를 앞두고 보라스는 “유리아스는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갈 의사가 있다. 몸 상태를 회복 중이다”고 밝혔지만 실전 공백이 길어질수록 감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아직 29세로 젊기 때문에 받아주는 팀만 있다면 다시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번의 폭행건으로 보수적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유리아스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다저스에서 퇴출된 뒤 일본, 멕시코를 전전한 사이영상 출신 ‘사고뭉치’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전철을 밟는 모습. 26세에 멈춰버린 유리아스의 야구 인생은 언제 재개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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