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1 김영웅, 분노의 방망이 패대기! "많이 컸구나 생각했다"…국민유격수는 좋게 봤다 [수원 현장]
0.111 김영웅, 분노의 방망이 패대기! "많이 컸구나 생각했다"…국민유격수는 좋게 봤다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내야수 김영웅의 경기 중 배트 던지기에 오히려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가 죽어 있는 것보다 자신의 화를 잠시 표출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김영웅이 전날 삼진을 당하고 방망이를 내던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라면 그런 의욕도 있어야 한다. 잘 안 됐을 떄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김영웅을 보면서 '이제 좀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KT를 2-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마무리 김재윤은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은 주축 야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100%까지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힘을 냈다. 1-1로 맞선 6회초 결승 1타점 3루타를 쳐내면서 라이온즈의 3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팀 승리에도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시즌 타율도 0.111(27타수 3안타)로 좋지 못하다. 2024시즌 28홈런, 2025시즌 22홈런을 쏘아 올린 특유의 파워가 발휘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
김영웅은 이 때문에 지난 3일 KT전에서 삼성이 2-1로 앞선 6회초 2사 3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바닥에 내던지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감독들은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다. "자기 야구가 안 된다고 성질 내는 모습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유망주들을 곧바로 2군으로 보내는 사령탑들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김영웅의 전날 배트 내던지기를 '열정'으로 바라봐줬다. 김영웅은 4일 게임에서도 변함 없이 선발 3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전날 모습은 상대팀이 봤을 때 위협감도 느낄 수 있다"며 "우리 삼성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하더라. 김영웅 같은 모습이 나는 보기 좋다"고 강조했다.

또 "풀이 죽어 있는 것보다 김영웅처럼 하는 게 낫다. 젊은 선수들은 패기도 있어야 하고, 뭔가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상대팀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는 건 전혀 뭐라고 할 게 아니다. 나도 이번에 김영웅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KT를 상대로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팀 4연승 사냥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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