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보는 경기, 소름 끼쳤다"...'10K·3홈런' 오타니 원맨쇼에 "안돼" 경악했던 BK 김병현, MLB 해설로 나선다
"생전 처음 보는 경기, 소름 끼쳤다"...'10K·3홈런' 오타니 원맨쇼에 "안돼" 경악했던 BK 김병현, MLB 해설로 나선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BK' 김병현이 메이저리그(MLB)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스포티비(SPOTV)는 31일 "김병현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언더핸드 투수인 그는 전성기 시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서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BK(Born to K)'라는 별칭을 얻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애리조나,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김병현은 빅리그 통산 394경기(선발 87경기) 54승 60패 21홀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의 기록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거쳐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은 2018-19시즌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방송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병현은 지난해 'MLB 썸머 시리즈', 'MLB 포스트시즌' 등 세 차례 객원 해설로 나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해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SPOTV 해설위원으로 합류한 김병현은 "달변가가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정보는 정확하고 전달은 쉽게, 그리고 현장의 온도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현을 SPOTV 해설위원으로 이끈 결정적 계기는 다름아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원맨쇼'였다. 2025년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1번 타자로 출전해 3홈런을 기록하며 만화에서나 볼 법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병현 위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생전 처음 보는 경기였다. 소름이 끼쳤다. 세상에 이런 선수도 있구나 싶었고, 오랜만에 야구를 몰입해서 봤다"고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오타니의 세 번째 홈런이 터졌을 때 김병현 위원이 외친 "안돼!"라는 리액션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당시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진심으로 나온 반응이었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오타니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활약해 4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김병현 위원은 "친한 친구와 야구를 보는 것과 같은 편안한 해설을 선보이고 싶다. 과거 다저스 전담 캐스터였던 빈 스컬리의 중계를 보면 전문성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해설이 인상깊었다"며 "그분처럼 말을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중계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병현 위원은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최근 MLB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공격적이며, 다이내믹해졌다. 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압도적으로 발전되어 흥미진진한 야구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MLB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BK' 김병현 위원의 2026년 첫 해설은 4월 4일(한국시간) 열리는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연전 두 번째 경기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는 후안 소토, 라파엘 데버스 등 MLB 정상급 타자들이 포진된 메츠를 상대로 타격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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