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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배가 그냥 맞자고 했어요" 한화 36년 만에 불명예 新, 큰형님이 투수진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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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9 추천 0 조회수 4 댓글 0

"(류)현진 선배가 그냥 맞자고 했어요" 한화 36년 만에 불명예 新, 큰형님이 투수진을 모았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36년 만에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큰 형님' 류현진이 침체된 투수진을 모아 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한화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비결은 투수력이다. 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리그 1위를 달렸다.

 

그 중심에는 '폰와 듀오'가 있다. 코디 폰세가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라이언 와이스가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

 

2026년은 투수진의 공백이 예상됐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필승조 한승혁과 김범수도 각각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 정도 하락은 감안해야 했다.

 

 

그런데 하락세가 너무나 가파르다. 16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이 6.62다. 압도적 리그 최하위. 6점대 평균자책점은 한화뿐이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도 6.29개로 가장 많다. 9위 두산(5.01개)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대형 사고를 쳤다. 이날 한화는 9이닝 동안 18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경기도 5-6로 패했다. 삼성은 단 하나의 적시타도 치지 못했으나,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 등으로 6점을 뽑았다. 김서현은 1이닝 동안 7사사구를 내주기도 했다.

 

KBO리그 불명예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LG 트윈스가 1990년 5월 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한 17사사구다. 36년간 해묵은 기록을 한화가 깼다.

 

 

황준서의 활약으로 버틴다. 황준서는 15일 삼성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는 ⅓이닝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황준서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16일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커브와 슬라이더가 있으니까 작년보다 좌타자에게 자신감이 있다. 커브를 많이 활용하려고 하니까 승부가 잘 된다"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비시즌 6kg을 증량했다. 황준서는 "체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확실히 마운드 올라가서 힘들다는 느낌이 안 든다. 확실히 공도 잘 가는 것 같다"고 증량 효과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사실상 투피치 투수였다. 직구와 포크볼이 구종의 90%를 차지했다. 이제는 다르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구사율은 포심 47.7%, 커브 23.2%, 포크볼 16.1%, 슬라이더 12.9%다.

 

황준서는 "타자들에게 몸쪽도 많이 던지고 포크볼도 비중을 줄이니, 확실히 포크볼에 스윙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다양한 구종을 연습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화 마운드가 침체에 빠졌다. 볼넷이 너무 많이 나온다. 황준서에 따르면 류현진이 투수진을 모았다.

 

황준서는 "다 같이 모여서 '그냥 맞자'고 했다.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맞자고 했다. 조금씩 좋아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냥 맞자' 정신이 한화를 바꿨다. 18일 한화 투수들은 단 1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한화를 6연패 수렁에서 끄집어 냈다. 앞으로 한화의 투수진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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